'우승청부사' 무리뉴, 첼시서 누구와 손 잡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4 23: 25

첼시로 복귀가 유력한 조세 무리뉴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어떤 선수와 손을 맞잡을까?.
올 여름 이적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보통 특급 스타 선수들의 이적에 더 시선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올 시즌 만큼은 얘기가 다르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은퇴, 다음 시즌 맨유 새 사령탑에 데이빗 모예스 에버튼 감독 확정, 무리뉴 감독과 레알의 결별, 라파엘 베니테스 전 첼시 감독의 나폴리 행 등 명장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시선이 쏠리는 이는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3년간 잡았던 레알 지휘봉을 내려 놓은 그는 그간 얻었던 명성을 레알에서 모두 펼쳐보이지 못했다.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했고, 리그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에 그쳤다. 무리뉴 감독이 앞서 이룩했던 업적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

무리뉴 감독은 결국 레알과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결별을 고했다. 현재로선 차기행선지로 첼시 복귀가 유력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여름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연속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안겼다.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등은 덤이었다. 때마침 첼시는 전임 베니테스 감독을 떠나보내며 감독직은 공석인 상태. 유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무리뉴 감독이 거론된 가운데 미국 스포츠 전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야후스포츠' 등은 "무리뉴 감독과 첼시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하며 첼시 복귀를 기정사실화 했다. 첼시의 선수단과 팬들은 모두 무리뉴 감독이 복귀해 과거 마법을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우승을 빚어낼 새 주인공에 이목이 집중된다. 그는 리그를 옮겨 다니면서도 우승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유로파리그 1회, EPL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2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 1회, 리그컵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등 숱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첼시는 올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FA컵, 캐피털 원 컵(리그컵) 등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유로파리그 우승과 EPL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얻었다. 그리고 이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2년 만에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프랑크 람파드와 1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올 여름 거물급 선수 영입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라는 거액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영입 리스트에 거론되는 면면도 화려하기 그지 없다.
첼시가 무리뉴 감독의 영입을 확정지으며 유럽 정상 재등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olyng@osen.co.kr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