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번째 경험, 승리로 돌아오다
프로야구 감독은 누구나 올라설 수 없는 자리입니다. 많은 지도자들이 프로야구 감독을 꿈꾸지만 한정되어 있는 자리인 이상 아무에게나 영예가 주어지지는 않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프로야구 감독으로만 1000번째 경기를 치른 영예를 누린 감독이 또 하나 탄생했습니다. 바로 김경문 NC 감독입니다. 두산 감독으로서 2011년 물러날 때까지 통산 960경기를 치렀던 김 감독은 24일 광주 KIA전에서 1000경기 고지에 등정했습니다. 프로야구 통산 9번째입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프런트, 그리고 팬들 모두가 도와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감사의 뜻을 드러냈습니다. 선수들도 이 특별한 의미를 알고 있었을까요. NC는 이날 KIA 선발인 베테랑 서재응을 초반부터 두들기며 10-5 승리를 거뒀습니다.
▲ 1336일 만의 1군… 그러나

이런 김 감독이 있었는가하면 이날에는 실로 오래간만에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도 있었는데요. 바로 LG 외야수 임도현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임도현은 24일 잠실 SK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선발 우익수 겸 9번 타자로 출전했지요. 임도현의 1군 출장은 2009년 9월 26일 잠실 넥센전 이후 1336일 만이었습니다. 실로 기나긴 기다림이었는데요. 그러나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요. 성적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7회 수비에서는 한동민의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포구하지 못해 2루까지 보내주는 빌미를 제공했지요. 결국 이 플레이 이후 임도현은 양영동으로 교체됐습니다. 선수 만큼이나 1루의 LG 팬들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뛰고 죽고… 치고받는 발야구?
넥센과 롯데가 맞붙은 목동에서는 치열한 난주전(?)이 벌어졌습니다. 점수가 잘 나지 않는 상황에서 두 팀이 돌파구로 도루를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두 팀은 이날 총 8차례의 도루를 시도했습니다. 롯데가 4번, 넥센이 4번으로 횟수도 같았고 성공도 나란히 두 차례씩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패가 더 도드라진 하루였습니다. 넥센은 6회 이택근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강민호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구요. 롯데는 7회 황재균 김문호가 연속으로 2루를 훔치려다 박동원에게 저격되며 흐름이 끊겼습니다. 전날 2루에 판 ‘함정’을 살리지 못한 박동원이 분풀이를 제대로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넥센도 마지막에 웃지 못해 이 승부는 무승부로 돌아갔습니다. 넥센은 마지막 기회였던 9회 1사에서 대주자 유재신이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이 작전을 간파한 롯데 배터리의 정확한 판단에 걸려 아웃됐지요. 두 팀의 뛰는 야구가 주말 3연전 내내 목동구장을 수놓을 것 같습니다.
▲ 며느리도 모른다는 한화 선발, 김경태로 결정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때문이었는데요. 한화는 올 시즌 총력전을 벌이느라 선발 로테이션이 꼬이면서 다음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날 선발은 김혁민, 일요일 선발은 이브랜드로 알 수 있었는데 토요일 선발을 좀처럼 알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이에 대해 김응룡 한화 감독까지 “토요일 선발은 비밀이다”라고 말해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경기 후 토요일 선발을 알 수 있었지요. 김경태가 토요일 선발로 나서 삼성 베테랑 투수 배영수와 맞대결합니다. 올 시즌 한화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일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