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의 6승 도전 날짜와 선발 상대가 확정됐다.
류현진은 예정대로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온다. 에인절스의 25일자 게임 노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선발 맞상대는 다저스 출신 우완 투수 조 블랜튼(33)이다.
류현진은 올해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빅리그 데뷔 첫 해부터 맹활약하고 있다. 한 번도 5회 이전에 내려가지 않은 그는 6이닝 이상 소화가 9경기나 된다. 62⅔이닝을 던지며 탈삼진도 60개. 특유의 이닝 소화 능력과 탈삼진 능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하다.

6승 도전 길목에서 만나게 된 에인절스는 25일 현재 20승27패 승률 4할2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공동 3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특히 타선의 힘만 놓고 보면 늘 조심스럽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 마이크 트라웃이 타율 3할2리 10홈런 35타점 10도루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고, 마크 트럼보도 타율 2할8푼4리 11홈런 31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중심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조쉬 해밀턴이 각각 타율 2할5푼3리 8홈런 29타점, 타율 2할2푼 6홈런 16타점 부진하지만 최근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선발 맞상대는 지난해 후반기 다저스에서 뛴 우완투수 블랜튼이다. 메이저리그 10시즌 통산 84승을 올린 그는 9이닝당 볼넷이 2.4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됐으나 일찌감치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 영입을 노린 다저스의 관심 밖으로 분류돼 에인절스로 이적해야 했다. 올해 10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으나 1승7패 평균자책점 6.19로 부진하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와 아주 익숙하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2번이나 만났다. 3월2일 첫 대결에서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지만, 3월29일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4이닝 4탈삼진 무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깨끗하게 설욕했다. 당시 두 번째 대결 상대 선발투수도 블랜튼이었는데 시범경기에 이어 두 번째 선발 맞대결이 이뤄졌다.
아울러 한국계 미국인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와의 투타 맞대결 성사 여부도 주목할 대목이다. 콩거는 에인절스의 주전 포수 크리스 이아네티를 뒷받침하는 백업 포수로 올해 22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1리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좌투수 상대로는 11타수 1안타 타율 9푼1리 5삼진으로 매우 약해 선발출장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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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백승철 기자 biak@osen.co.kr
조 블랜튼. MLB 사무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