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아버지 위해 UCL결승골 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5 09: 41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위해 결승골을 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6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도르트문트는 마리오 괴체(21)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하지만 걱정 없다. 한창 물오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가 있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1차전에서 홀로 4골을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를 막았던 세르지오 라모스는 “유니폼을 잡아 당기고 팔꿈치로 얼굴을 때려도 꿈쩍도 안하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에게도 레반도프스키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부담스럽다. 그는 184cm의 좋은 신장으로 헤딩은 물론 볼 키핑과 슈팅에도 두루 능하다. 프란츠 베켄바우어 뮌헨 회장은 “레반도프스키는 결점이 없는 스트라이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다른 스타들처럼 술을 마시거나 클럽에 가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않는다고 한다. 지도자들은 그의 성공비결로 ‘성숙한 멘탈’을 첫 손에 꼽는다. 그 뒤에는 아버지가 있었다. 레반도프스키의 아버지는 유도 선수이자 2부 리그 축구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아들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레반도프스키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지는 내가 처음 프로선수로 데뷔한 경기를 보지 못했다. 이후 중요한 순간에 골을 넣을 때마다 아버지에게 바친다. 아버지가 늘 나를 지켜보면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의 우승을 위해서는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가 아버지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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