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몸은 멀어도 마음은 함께 '예쁜 동료애'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5.25 10: 37

 god,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여러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서로를 응원하는 훈훈한 동료애로 새삼 눈길을 끌었다.
최근 활동이 뜸했던 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은 여자친구가 변사체로 발견된 후 자신도 자살을 시도했던 손호영에게 보내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안타깝다"는 글을 24일 개인SNS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아시다시피 우리 호영이가 지금 많이 힘들다. 큰 형으로서 동생의 이런 모습을 보며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며 "이 일로 아픔을 받으신 분들과 입장을 바꿔보고 도움 되지 않는 말들은 쓰지 마시길"이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실형을 선고받은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을 위해 멤버 장수원, 김재덕, 이재진은 법원에 공탁금 2000만 원을 납부한 후 강성훈을 선처해달라고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강성훈은 지난 2009년 오 모씨 등 3명으로부터 9억 원 상당의 돈을 빌렸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S.E.S, 핑클 등 원조 걸그룹은 해체 후에도 돈독한 사이로 남아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S.E.S는 슈의 뮤지컬 컴백 무대에 총출동해 응원을 하고 사적인 모임을 종종 갖는 등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핑클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옥주현의 공연장을 찾은 모습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진과 성유리는 현재 SBS 드라마 '출생의 비밀' 함께 출연하며 호흡을 뽐내고 있다.
어린 나이에 데뷔, 인기로 평가되는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돌그룹인 만큼 그룹 내 갈등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1세대 아이돌로 거론되는 대부분의 그룹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데뷔 15년 차로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화는 "멤버들끼리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인생공부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나이에 활동을 하면서 여러 유혹이 많은데 조금만 욕심을 버리고 친하게 지내면 가족 같은 사이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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