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운명의 데어 클라시커를 벌인다.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45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UCL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독일 클럽간 결승 격돌은 지난 1955년 본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다. 관전포인트 3가지를 짚어봤다.
▲ 독일 분데스리가 자존심 격돌

분데스리가 자존심 대결이다. 양 팀은 최근 몇 년간 분데스리가를 양분해왔다. 지난 2009-2010시즌엔 뮌헨이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도르트문트는 2010-2011시즌부터 2시즌 연속 뮌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뮌헨은 역대 최단기간 우승, 시즌 최다승-승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3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뮌헨은 리그 우승을 비롯해 UCL과 DFP 포칼컵 결승에도 올라있는 상태라 내심 트레블(리그 ,FA컵, UCL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올 시즌 리그와 포칼컵에서 무관에 그친 도르트문트는 UCL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뮌헨은 구단 역사상 5번째 빅 이어를 품고자 하고, 도르트문트는 2번째 유럽 정상을 꿈꾸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뮌헨이 100전 45승 29무 26패 우세를 점하고 있다.
▲ 괴체더비 무산, 햄스트링 부상 결장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괴체가 결장한다. 도르트문트로서는 대체 불가능한 괴체의 부재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고, 뮌헨으로서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 달성 시절 괴체는 명실공히 부동의 에이스였다. 올 시즌에도 총 43경기(컵대회 포함)에 출전해 16골 13어시스트를 기록,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런 그가 공교롭게도 올 시즌이 막을 내리면 UCL 결승 상대인 뮌헨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뮌헨은 3700만 유로(약 540억 원)라는 거금을 쏟아부어 독일의 차세대 에이스 괴체의 영입에 성공했다. 얄궂은 운명이었을까. 괴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뮌헨전 결장이 확정됐다. 별들의 잔치 결승 무대는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겠으나 차기소속팀인 뮌헨을 상대로 창끝을 겨눠야 하는 괴체로서는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것이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 레반도프스키 vs 뮐러, 누가 더 날카롭나
관건은 역시 골이다. 두 선수의 발끝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도르트문트의 주포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UCL 무대에서 10골을 터트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뒤집기가 쉬운 일은 아니나 여차하면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24골을 기록, 스테판 키슬링(25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이같은 활약에 자연스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올 여름 빅클럽의 표적이 되고 있다.
뮌헨의 엔진 토마스 뮐러도 주목해야 한다. 뮐러는 UCL 무대 8골로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의 뒤를 잇고 있다. 전천후 공격수인 만큼 중앙 좌우를 가리지 않고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헤집고 다닐 가능성이 높다. 뮐러는 지난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UCL 결승 무대에서 모두 선발 출장했지만 끝내 빅 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했다.'2전 3기'의 꿈을 안고 축구화 끈을 더욱 동여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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