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엄마 이야기는 안 궁금해?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5.25 10: 52

스타와 스타의 어머니를 전면에 앞세운 KBS 2TV '해피선데이-맘마미아'(이하 '맘마미아')가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6.7%의 시청률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맘마미아'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가 15.5%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가운데 5%대로 추락, 치열한 일요 예능 각축장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아빠 어디가'와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외에도 일요일 오후에는 ‘일밤-진짜 사나이’,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해피선데이-1박2일’ 등 남자들의 예능이 주를 이루고 있어 엄마들의 이야기를 하는 '맘마미아'는 그 자체로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그 장점이 시청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던 '맘마미아'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강해 시청자에 진부함을 안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분석된다. 특히 레귤러 편성 첫 회에서도 한복을 입고 등장한 어머니들의 모습은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타의 성장기 이야기 등으로 시청자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 요소가 있었음에도 화면 자체로 다소 고루하다는 인상을 줬다는 평이다.
또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과 비슷한 포맷으로 게스트가 단체로 등장해 에피소드의 일면을 나열식으로 늘어놓는 '맘마미아'는 모유를 5살까지 먹었다는 남성 스타의 유년기 시절이나, 루머 때문에 딸이 나쁜 결심을 할까 밤을 지새운 어머니의 다소 자극적인 카드를 꺼내놓는 것으로만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모습이다.
이영자와 박미선 등 입담 좋은 탄탄한 MC진을 내세우고 핫한 스타와 그의 어머니를 초대했음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적당한 감동과 흥미요소로 엮어나가는 제작진의 방식에서는 안일함이 묻어난다는 지적이다.
박미선은 앞서 봄개편 설명회에서 '맘마미아'에 대해 "가족과 스타가 나온다는 점은 '아빠 어디가'와 비슷하지만, 엄마와 자식 간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하며 비슷한 그림의 ‘세바퀴’와의 비교에 "전혀 다르다"고 말했지만, 시청자의 눈에는 그 차별점이 아직 매력적으로 와닿지 않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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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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