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가 시카고 컵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조이 보토, 라이언 해니건, 브랜든 필립스의 홈런 3방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시내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신시내티는 최근 13경기에서 11승2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30승(18패) 고지를 밟은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0승16패)를 맹추격했다. 컵스는 5연패를 당하며 18승29패로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선취점은 컵스였다. 2회초 1사 후 루이스 발부에나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디오너 나바로가 중전 안타를 때리며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다윈 바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컵스는 투수 스캇 펠드먼이 신시내티 선발 브론슨 아로요의 6구째 71마일 느린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펠드먼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컵스는 2회에만 3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4회초 1사 후 보토가 돌파구를 뚫었다. 3회까지 안타 1개로 무실점 역투한 펠드먼의 초구 바깥쪽 낮은 89마일 싱커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어진 공격에서 신시내티는 브랜든 필립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펠드먼의 폭투와 포수 나바로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토드 프레이지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재비어 폴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때리며 1점차로 추격했다.
신시내티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1푼4리 1홈런에 불과했던 해니건이 펠드먼의 7구째 몸쪽 높은 77마일 커브를 통타,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5-3으로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컵스는 8회초 루이스 발부에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 추격했지만, 신시내티는 8회말 선두타자 보토의 중전안타에 이어 브랜든 필립스가 론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8호 홈런.
신시내티는 선발 아로요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시즌 11세이브. 보토와 필립스 뿐만 아니라 잭 코자트도 2안타씩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컵스는 에이스로 떠오른 선발 펠드먼이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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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해니건, 신시내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