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정인욱, "복귀 후 선발 한 자리 차지하는 게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5.25 11: 11

불사조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정인욱(23, 투수)은 더욱 늠름해진 모습이었다. 마냥 철없는 막내 아들 같았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정인욱은 지난해 12월부터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수행 중이다.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가 열리기 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역시 남자는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는 말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입대 후 가장 달라진 점을 묻자 "나는 잘 모르겠는데 삼성 코치님께서 '삼성 시절에 봤던 네 모습이 아니다'고 말씀하셨다. 나쁜 의미는 아닌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입대 전보다 몸무게가 빠진 것 같았다. 그는 "86kg에서 4~5kg 빠졌다가 지금은 2kg 정도 늘어났다"며 "일부러 뺀 건 아니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빠졌다"고 대답했다.
정인욱은 오치아이 에이지 전 코치와 차우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아시아 선수권 대표팀에 참가하느라 오치아이 코치와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한 게 아쉬울 뿐. "코치님께서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제대로 인사도 못드려 정말 죄송하다. 가끔씩 부대 안 사지방(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코치님의 안부를 확인한다".

정인욱은 평소 친형처럼 따르던 차우찬의 기부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연봉 1억3천만원인 차우찬은 최근 비영리 봉사단체 '굿맨'의 독거노인센터 건립 후원금 5천만원을 쾌척했다. 정인욱은 "정말 깜짝 놀랐다. 처음에 500만원인 줄 알았는데 0이 하나 더 있더라. 이왕이면 나도 좀 도와주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정인욱은 15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⅓이닝 9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의 도움 덕에 패전은 면했지만 투구 내용은 기대 이하. 정인욱은 "입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마음만 앞선 것 같다. 더욱이 스승의 날에 양일환 코치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대답했다.
정인욱이 상무에서 2년간 머무르며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삼성 시절과 다를 바 없다. 구종 늘리고 구속 끌어 올리고 컨트롤 잡는 게 목표다. 야구하는 내내 변함없는 목표이자 과제다". 정인욱은 "삼성에 다시 복귀하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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