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드란트, 잘못 사용하면 피부에 독…민감성이면 주의해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5.25 11: 25

계절이 순서를 망각하고 한여름으로 곧바로 점프하면서 땀이 많은 이들에겐 고난의 시기가 왔다. '겨땀(겨드랑이 땀)'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는 판이니 땀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한가로운 카페의 수닷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더위에 동반되는 땀은 옷을 젖게 할 뿐만 아니라 불쾌한 냄새까지 낼 수 있기 때문에 데오드란트 휴대가 여름철 에티켓처럼 인식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데오드란트의 남용은 피부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민감성 피부라면 특히 주의해야
데오드란트는 액취증이나 다한증 같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과도한 겨드랑이 땜과 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제품의 화학성분이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거나 모공 입구를 막아 땀 배출을 일시적으로 억제시키고 땀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원리가 작용한다.
하지만 겨드랑이 부위는 피부가 접혀 있어 마찰도 많고 다른 피부에 비해 습한 데다 피부도 얇아 화학성분에 노출될 경우 빠르게 흡수 돼 피부 자극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가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면 알레르기 증상으로 피부가 간지럽거나 화끈거리는 따가운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또한 제모제를 사용한 후 곧바로 데오드란트를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심해져 빨갛게 부어오르는 피부 발적도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적어도 하루 이틀이 지난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김지현 피부과 전문의는 “데오드란트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관련 화학성분을 포함한 제품이기 때문에 신체에 자주 사용하거나 과하게 사용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피부 자극 덜하면서 땀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피부 트러블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데오드란트의 올바른 사용법도 중요하다. 먼저 데오드란트를 도포하는 부위를 늘 청결하게 관리해주고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도포해준다. 데오드란트를 바른 후에도 이를 건조시킨 후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에 자극을 준 상태인 면도나 제모를 한 다음 바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는 샤워를 자주해 몸의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 잘 말린 면 소재의 옷을 입어 피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잦은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샤워 후에도 바디로션이나 보습크림을 발라 몸의 보습에도 신경 쓰도록 한다. 그 밖에 겨드랑이에 베이비파우더를 발라 뽀송뽀송한 느낌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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