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29, 마이애미)의 위닝샷은 다시 터지지 않았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컨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97-93으로 눌렀다. 인디애나는 시리즈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후 홈에서 3,4차전을 치르게 됐다.
1차전 못지않은 명승부였다. 1차전서 마이애미는 연장전 종료 직전에 터진 르브론 제임스의 역전 레이업슛에 힘입어 103-102로 이겼다. 마지막 순간 프랭크 보겔 감독이 센터 로이 히버트를 제외하면서 논란이 됐다. 폴 조지는 제임스에게 통한의 수비실수를 범했다.

2차전 인디애나는 높이의 우위를 확실하게 살렸다. 히버트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인디애나는 2쿼터 후반 51-38까지 달아났다. 폴 조지는 1차전 실수를 만회하듯 3쿼터 막판 제임스를 제치고 인유어 페이스 덩크슛을 작렬시켰다.
제임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화끈한 리버스 덩크슛을 꽂아 분위기를 바꿨다. 4쿼터 초반에는 히버트를 상대로 점프볼에서 이기는 적극성을 보였다.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폭발한 가운데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가 확실하게 뒤를 받쳤다.
두 팀은 4쿼터 종료 3분전까지 91-91로 맞섰다. 데이빗 웨스트는 훅슛으로 균형을 깼다. 크리스 보쉬는 자유투 2구로 다시 동점을 이뤘다. 인디애나는 조지 힐의 자유투로 종료 48.9초전 95-9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마이애미의 공격에서 제임스는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내줬다. 하지만 인디애나도 슛을 던져보지 못하고 24초 제한시간에 걸렸다. 제임스는 17.8초를 남겨두고 2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았다. 제임스가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번엔 조지의 수비가 완벽했다. 결국 제임스는 또 다시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인디애나는 마이애미의 파울작전을 잘 극복해내며 소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히버트는 29점, 10리바운드로 수훈갑이 됐다. 조지도 22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1차전의 영웅 제임스는 36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막판 두 번의 실수로 승리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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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조지 / NBA 미디어 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