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 브루스, "내년에도 추신수와 함께 하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5.25 13: 10

"원 밀리언 퍼센트".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제이 브루스(26)가 내년 시즌에도 추신수(31)와 함께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브루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내년에도 추신수와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류 가능성으로는 백만퍼센트라고 했다. 
브루스는 추신수가 트레이드로 신시내티에 합류할 때부터 그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선수였다. 추신수를 위해 자신의 포지션인 우익수 대신 중견수로 뛰겠다는 의사를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 직접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신수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브루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할 만큼 그를 신뢰하고 있다. 

브루스는 "추신수는 훌륭함 그 자체다. 야구선수이자 팀 메이트로서 존중한다"며 "그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파워와 에버리지 그리고 수비와 주루까지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 있는 선수"라며 한껏 칭찬을 늘어 놓았다. 가장 닮은 선수로는 신시내티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조이 보토를 꼽을 정도로 추신수를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와 가장 절친한 선수 중 하나인 그는 "추신수가 들어옴으로써 우리팀의 힘이 더욱 세졌다. 개인적으로도 그는 훌륭한 사람이다.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추신수와 함께 챔피언십에 도전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추신수와 신시내티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지상 과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 나아가 브루스는 내년 시즌에도 추신수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100%"라며 확신한 뒤 "내년에도 추신수와 같이 뛰고 싶다. 그는 지금 여러 팀으로부터 매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얼마를 받을지는 모르지만 아마 많이 받을 것"이라며 FA 대박도 기대했다. 무엇보다 그와 계속 하고 싶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지난 2005년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돼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브루스는 2012년까지 5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 특히 지난 2년 연속 30홈런(32개-34개)을 넘기며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신시내티도 브루스의 재능과 성실성을 일찌감치 파악, 지난 2010년 시즌을 마친 뒤 6년간 총액 51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장기계약 이후 오히려 더욱 좋은 성적을 내며 모범이 되고 있다. 
추신수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조이 보토와 브루스 같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대형 계약을 맺은 뒤에도 더 잘하기 위해 계속 배우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 팀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신시내티가 왜 좋은 팀인지 알겠다"고 말했다. 추신수 역시 브루스를 아주 좋아한다. 
브루스의 잔류 요청이 추신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계약은 비즈니스이기에 장담할 수 없다. 추신수의 마음대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동료들이 그를 매우 존중하고 좋아한다는 점이다. 
waw@osen.co.kr
신시내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