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경북고가 울산공고를 연장 끝에 제압하고 황금사자기 8강행 열차를 탔다.
경북고는 25일 오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10회 터진 대타 강효빈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울산공고를 3-2로 따돌리고 왕중왕전 8강에 올랐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박세웅이 10이닝 동안 167개의 공을 뿌리며 9피안타 6사사구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선취점은 울산공고의 몫이었다. 울산공고는 1회 배성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조국현의 3루 땅볼 때 2루까지 갔다. 도루로 3루를 훔친 조국현은 1사 후 4번 타자 이현태가 친 공이 3루수 실책으로 연결돼 홈을 밟았다.
경북고는 2회 반격했다. 첫 타자 이지우가 몸에 맞는 볼, 문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전상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현욱 타석 때 투수 폭투로 이지우가 홈을 파고들며 1-1 균형을 이뤘다. 경북고는 3회 이지우의 우익 선상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북고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8회 반전을 맞았다. 울산공고가 8회 첫 타자 조국현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조국현은 이진경 타석 때 투수 폭투로 3루까지 나갔다. 이진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지명타자 이현태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정규이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 경북고가 결승점을 냈다. 승부치기 1,2루에서 홍성곤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권태영이 고의사구로 만루기회를 이어나갔고 대타 강효빈이 울산공고 구창모의 3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경북고 박세웅은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울산공고 타선을 삼진과 병살로 틀어막아 팀의 8강 진출을 마무리했다.
울산공고 구창모는 3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올라 7⅓이닝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팀 패배로 눈물을 삼켰다.
한편 경북고는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동성고와 4강 진출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겨룬다. 날짜는 추후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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