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롱고리아 노출 사고부터 가짜 싸이까지 '들썩'④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5.26 09: 15

제66회 칸 국제영화제는 영화보다 영화 밖이 더 뜨거웠다.
한국 영화가 진출하지 못해서였는지, 국내에서는 더욱이 그랬다.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의 국내 흥행도 그저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노팬티 노출 사건을 일으킨 섹시 배우 에바 롱고리아가 단연 화제의 인물이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쌓은 롱고리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속옷을 입지 않은 하반신을 노출하고 말았다. 빗물에 치마가 젖지 않게 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며 치마 자락을 들어 올리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 주변에 모여 있던 사진 기자들은 이 장면을 여과없이 찍어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물론이었다. 롱고리아는 사건 후 한참동안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롱고리아의 대처는 '쿨'했다. 롱고리아는 사고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입을 드레스다. 더 이상 의상이 주는 부작용은 없다"는 글과 함께 네크라인을 강조한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굴욕은 키아누 리브스도 피하지 못했다. 영화 '맨 오브 타이치'로 칸영화제를 방문한 그는 날렵했던 외모가 사라져 축 처진 턱살에 배 나온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 16일에는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쇼파드 직원이 머물고 있던 노보텔 호텔에서 11억원대의 보석이 도난 당해 경찰이 출동했다. 사건 당시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의 집을 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블링 링(The Bling Ring)'이 프리미어 시사회를 열고 있었는데, 주연 배우 엠마 왓슨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범인이 아니다. 나는 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재치 있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이어 30억원대 목걸이도 절도 당하면서 '웃고 넘어갈' 일을 넘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24일 칸 인근 휴양도시 앙티브에 있는 캡 에덴 록 호텔에서 260만 달러, 한화 약 30억원에 달하는 목걸이가 도난당한 것. 경찰은 절도범을 추적 중이다.
총격 사건도 있었다. 17일 칸 크로와제트 거리에 위치한 마르티네즈 호텔 근처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허공을 향해 2발의 총을 발사한 것. 당시 근처에서 공식 인터뷰 중이던 크리스토프 왈츠는 급히 대피해야 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품에서 수류탄을 꺼내들어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지만 이는 가짜 수류탄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신들의 오보 소동도 있었다. 가짜 싸이가 수행원을 대동하고 나타나나 일부 외신이 "싸이가 칸에 왔다"고 보도된 것. 가짜 싸이는 드니 카레씨로, 한국인 입양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밤에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고, 현재 일정이 꽉 차 있다"며 "싸이와 나는 비슷한 점이 많다. 그가 나의 인생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클럽에 놀러갔을 때 싸이와 닮았다는 주변의 말에 가짜 싸이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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