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복귀골' 인천, 원정서 부산 3-0 제압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5 17: 55

이천수(32)가 1464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인천은 25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서 전반 12분 이천수의 선제결승골과 후반 8분 이석현의 추가골, 종료 직전 이천수의 도움을 받은 디오고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부산은 올 시즌 홈 6경기 연속 무패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은 주장 김남일이 경고 누적 3회로 결장한 가운데 설기현 이천수 이석현 한교원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산은 주포 임상협을 비롯해 외국인 듀오 호드리고와 윌리암 등을 앞세워 인천에 맞섰다.
경기 초반 부산의 공세에 고전하던 인천은 전반 12분 이천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까지 8경기 3도움을 기록 중이던 이천수는 한교원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천수는 지난 2009년 5월 23일 성남 일화전서 골맛을 본 이후 1464일 만에 K리그에서 그물을 출렁였다.
부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호드리고 방승환 등이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줄기차게 두들기자 기회가 생겼다. 전반 37분 임상협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어진 호드리고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을 기약한 부산은 후반 4분 아크서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종우가 땅볼로 깔아찼으나 권정혁의 손에 걸렸다. 와중 4분 뒤 인천이 다시 한 번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설기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헛다리를 짚은 뒤 밀어준 볼을 이석현이 깔끔하게 밀어넣으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파그너에 이어 윤동민과 이정기 등을 일찌감치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21분 수비형 미드필더 구본상 대신 중앙수비수 김태윤을 넣으며 뒷마당을 더욱 튼튼히 했다.
부산은 골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후반 29분 파그너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권정혁의 손끝에 걸렸다. 결국 인천은 종료 직전 이천수의 어시스트를 받은 디오고의 쐐기골을 더해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25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1-0 2-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전 12 이천수 후 8 이석현 후 49 디오고(이상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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