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복귀골' 인천, 부산 제압... 울산은 선두 도약(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5.25 18: 07

이천수의 복귀골이 터진 인천이 부산 원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도 승리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사제대결'서 승리를 거뒀다.
이천수가 1464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인천은 25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부산과 원정 경기서 전반 12분 이천수의 선제결승골과 후반 8분 이석현의 추가골, 종료 직전 디오고의 쐐기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부산은 올 시즌 홈 6경기 연속 무패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경기 초반 부산의 공세에 고전하던 인천은 전반 12분 이천수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한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날까지 8경기 3도움을 기록 중이던 이천수는 한교원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천수는 지난 2009년 5월 23일 성남 일화전서 골맛을 본 이후 1464일 만에 K리그에서 그물을 흔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신욱이 빠진 울산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연승행진에 나섰다. 울산은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경기서 4-1로 크게 이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7승3무3패(승점 24점)를 기록하며 아직 1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포항(승점 23점)를 제치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울산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도 이어갔다. 반면 11위 경남은 올시즌 원정경기 무승을 이어갔다.
김신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골이나 쏟아넣은 울산의 '철퇴'는 무시무시했다. 울산 데뷔골을 터뜨린 호베르또와 멀티골로 날개를 단 한상운, 그리고 변용의 추가골까지 울산의 공격은 쉴새없이 경남을 두들겼다. 최진한 감독의 사퇴로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른 경남은 이재안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원정길서 패배를 안고 돌아가게 됐다.
사제대결서는 '스승' 안익수 감독이 먼저 웃었다. 성남이 대전 원정에서 2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두고 7위로 뛰어올랐다. 성남 일화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5승 3무 5패(승점 18)를 거두며 같은 날 열린 경기서 인천에 패한 부산(4승 5무 3패, 승점 17)을 밀어내고 7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대전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3위에 머물렀다.
두 감독의 특성상 수비 대결이 되지 않겠냐는 만인의 예측처럼 전반전은 두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가운데, 결정력의 부재 속에서 수비에 집중한 두 팀의 경기는 그대로 골 없이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43분 김성준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8분 제파로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성남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25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3 (1-0 2-0) 0 부산 아이파크
△ 득점=전 12 이천수 후 8 이석현 후 45 디오고(이상 인천)
▲ 울산 문수구장
울산 현대 4 (1-0 3-1) 1 경남 FC
△ 득점=전 12 호베르또 후 2 후 22 한상운 후 47 변웅(이상 울산) 후 44 이재안(경남)
▲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시티즌 0 (0-1 0-1) 2 성남 일화
△ 득점=전 43 김성준 후 8 제파로프(이상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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