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파울로 외에 용병 2명은 모두 교체할 생각이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력은 나아지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좀처럼 승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청출어람'을 꿈꿔봤던 사제간의 대결에서도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김인완 감독의 미간에 잡힌 주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13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1승 5무 7패(승점 8)를 기록한 대전은 여전히 13위에 머물렀다.
부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익수 감독과 김인완 감독의 사제대결로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지난 시즌 부산의 '질식수비'를 만들어낸 두 사람이 각기 다른 팀의 사령탑으로 리그에서 재회한 것. 두 사람은 지난 1999년부터 2시즌 동안 성남(천안 일화 포함)에서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어 서로 각별히 아끼는 사이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둘 중의 한 사람은 안좋은 결과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경기"라던 안 감독의 말처럼, 승부의 세계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첫 번째 승부는 '제자' 김 감독의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마지막에 실점을 안하고 후반에 들어갔어야 기회를 좀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전반에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조급함이 생긴 점이 패인인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경험 미숙과 버티는 힘이 부족해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탄식한 김 감독은 "현재 상태에서 모든 팀이 다 강팀이다. 우리도 클래식에 있으니 그것을 뛰어 넘어야 한다. 휴식기에 방법을 더욱 찾아봐야할 것 같다"고 후반기 반격을 위한 의지를 가다듬었다.
그 첫 단추는 용병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전의 용병 3명 중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는 주앙파울로뿐이다. 카렐은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루시오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다. 김 감독은 "주앙 파울로 외에 두 명은 모두 교체할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대전은 주앙파울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날 경기서도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김 감독은 "주앙파울로가 팀 전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쉽지만 부상이라는 것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 후반기 때 뛸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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