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시청자와 함께 하니 좋지 아니한가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5.25 19: 49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으로 토요일 저녁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청자와 함께 하는 예능은 이들의 특기이자 장기라는 것이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25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지난 방송에서 단추 달기, 춤 강습, 아기 보기, 애견 산책, 메이크업 등 시청자들의 다양한 요청을 친절하고 재미나게 해결해 준 멤버들은 이날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시콜콜한 부탁들을 들어줬다.
이날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이 황당한 요청과 멤버들의 명쾌한 해결이 이어졌다. 길은 연구실의 임상실험을 위해 수박, 요구르트 등을 마시며 '배뇨의 마법사'가 됐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길을 둘러싸고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박명수는 친구와 화해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대신 읽어달라는 신청에 눈물 대신 콧물을 흘리며 편지를 읽었다. 또한 그가 시민에게 "그런 아이디어는 재미 없다"고 말하자 시민은 "못 생겼다". "더럽다"고 응수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독설로 '멘붕'에 빠지기도 했다.
순대 1m를 사서 생방송 라디오 현장에 와달라는 황당한 부탁에는 정준하가 나섰다. 줄자로 깔끔하게 잰 순대 1m를 들고 찾아간 라디오 부스에는 개그우먼 김신영, 가수 백아연, 밴드 딕펑스가 반갑게 그를 맞아줬다. 그는 라디오 생방송 중 김광석의 곡 '서른즈음에'를 열창하며 폭발하는 '코창력'을 과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유재석은 친절하고 '유느님'의 상냥함으로 김해 소녀들의 서울 나들이를 도왔다. 그는 김해에서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들에게 서울 떡볶이를 소개시켜줬고, 손수 세심한 안목으로 슬리퍼를 구입해 이들이 편히 여행할 수 있도록 했다. 흔쾌히 여고생들과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 주는 유재석의 손길은 '유느님' 그 자체였다.
 
노홍철은 모태솔로라는 남성 신청자에게 소개팅 비법을 전수했다. 그의 노하우 덕분인지 신청자는 소개팅 이후 애프터에 성공했다는 후기를 전해 와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노홍철은 직접 피자를 구입해 여성 신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정형돈은 자신 대신 남자친구에게 뽀뽀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진한 볼 뽀뽀로 웃음을 자아냈고, 시민들을 위해 네일리스트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하는 여성 신청자 대신 어머니에게 안마 해주기, 연인과 헤어진 시민을 위해 노래방에서 함께 노래불러주기, 남자 시민 두명의 외모 대결에 판정 내려주기 등의 서비스로 '무한 만족'을 선사했다.
예능인만큼 예능감 넘치는 시민들과 그 속에 들어가 친근한 매력을 발휘한 멤버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이었다. 별 것 없는 듯해 보이지만 특별했던 시청자 심부름은 '무한도전'만의 깨알 웃음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mewolong@osen.co.kr
‘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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