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옥스프링, 넥센전서 6이닝 3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5 19: 26

최악의 기억을 선사했던 상대팀에 설욕을 다짐했지만 피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6)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연속 경기 승리기록에도 제동이 걸렸다.
옥스프링은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3-3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지난 4월 25일 사직 SK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던 옥스프링은 이 기록을 6경기 연속으로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4월 1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4이닝 12피안타(1피홈런) 7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한 옥스프링이었다. 설욕에 나섰지만 초반이 불안했다.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 타자 장기영에게 2루수 방면 번트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허용한 옥스프링은 서건창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이택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1사 1,2루에서 장기영을 병살타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으나 3회 강정호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2사 1루에서 2구째 던진 커터(139㎞)가 비교적 낮게 형성됐으나 강정호가 이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5회 투구 내용이 좋았기에 더 아쉬운 피홈런이었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막았고 단 한 타자에게도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힘 있는 타자들인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깔끔한 마무리를 지었다. 투구수는 10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였다. 그러나 롯데 타선이 6회까지만 병살타 4개를 치는 결정적 부재를 드러낸 탓에 결국 시즌 6승의 꿈은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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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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