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좌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8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4승에 성공, 팀을 3연패에서 건져냈다.
레이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5차전에서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레이예스의 선발승은 지난 4월 16일 포항 삼성전 이후 39일 만이다.
이날 레이예스는 140km 후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롭게 구사하며 호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단 하나의 볼넷 없이 구위와 제구력이 동반된 채 마운드를 지켰다. LG 좌타자들에게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사용,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고 우타자에게는 몸쪽 빠른 공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레이예스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LG를 5-1로 꺾고 시즌 19승(21패 1무)을 올렸다.

옥에 티는 3회말 단 한 차례 뿐이었다. 레이예스는 첫 타자 윤요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3루에서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0-1이 됐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레이예스는 흔들리지 않고 4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말 2사후 다시 윤요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손주인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 레이예스는 이날 경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타선이 6회초 오지환과 신정락의 에러에 편승해 2점을 뽑아 3-1로 역전했고, 9회초에도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퀄리티스타트를 통해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 내 목표다. 빠른 볼 투수라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에 변화구를 승부구로 삼았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가 잘 먹힌 것 같다”고 말했다.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