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결정적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4차전에서 1-5로 패배,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선발투수 대결이었다. LG 선발투수 신정락과 SK 조조 레이예스 모두 구위와 제구력이 겸비된 수준 높은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신정락은 이날 데뷔 최다인 8⅓이닝을 투구하며 선발투수에 걸 맞는 스태미너를 증명했다. 조조 레이예스 또한 최고구속 151km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질을 마음대로 섞어 던지는 노련함을 뽐냈다. 특히 단 두 번만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했고 무사사구를 기록, 4월에 보여줬던 지배력을 그대로 재현했다.
5회까지 1-1 팽팽한 평행선을 이뤘던 승부는 6회말 LG가 에러로 흔들리면서 갈렸다. LG는 6회말 첫 타자 조인성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성 타구를 오지환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2사 1, 3루에선 신정락이 1루 주자 박재상의 리드를 캐치해 1루 송구에 임했으나 공이 1루수 문선재의 오른쪽으로 빠지며 3루 주자 조인성이 홈인, 어이없게 결승득점을 내줬다. 신정락은 2사 3루에서 최정에게 1타점 내야안타까지 맞았고 한 번 더 1루 견제 에러를 범하기도 했다. SK는 9회초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6회초 갑자기 쏟아진 실책 2개가 상승세를 타던 LG의 앞을 가로막았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실책 96개를 기록, 수비서 문제점을 노출했던 LG는 올 시즌도 이날 경기 전까지 실책 28개로 하위권에 있다. 마운드 안정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는 LG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실책을 줄여야만 한다.
한편 이날 LG는 패배 속에서 작은 소득도 거뒀다. 지난 두 경기 연속으로 이동현 정현욱 봉중근의 불펜 필승조를 가동한 LG는 이날 신정락과 이상열만 등판하며 마운드 소모를 최소화했다. 26일 류제국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가운데 이전과 같은 빠른 불펜 필승조 가동이 가능해졌다. 또한 무안타로 침묵하던 공격형 포수 윤요섭은 이날 멀티히트로 안타행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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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