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즐기는 유저들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들이 항상 꿈꾸는 최고의 순간을 묻는다면 돌아오는 대답 들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대답은 바로 '펜타킬'이다.
상대방 다섯 챔피언을 혼자서 한 순간에 모두 제압하는 것을 의미하는 펜타킬은 유저들의 영웅 심리를 더욱 자극해 LOL 유저들의 첫 번째 로망이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인기 절정의 e스포츠 종목 LOL의 '롤 올스타전 상하이 2013'의 둘째 날 주인공은 북미 올스타의 하단 공격수 '더블리프트' 피터 펭(19) 이었다.

피터 펭은 2일차 경기서 유럽 올스타를 상대로 귀신같은 펜타킬을 성공시키면서 북미 올스타의 짜릿한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벌어진 중국 올스타와 서전서 0-2 참패를 당한 북미 올스타는 이번 올스타전서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었지만 피터 펭이 신들린 유럽 올스타와 경기서는 180도 바뀐 경기력을 선보이며 유럽 최정상팀인 겜빗 게이밍 멤버 3명이 포진한 강호 유럽 올스타를 격파했다.
'더블리프트' 피터 펭은 한국에서 '롤 서버'가 열리기 직전인 북미 '롤 서버' 시절부터 유명인사 였다. 방송 경기서 완벽하게 미니언을 쓸어담는 '퍼펙트 CS'를 자주 달성했던 그는 '롤 서버'가 한국에서 열리고 나서도 하단 공격수들의 롤 모델이었다.
강력하게 북미 올스타를 리더 한 피터 펭은 2세트서는 50분경 짜릿한 펜타킬을 성공시키면서 반격의 고삐를 당기던 유럽 올스타의 치명타를 안겼다. 대회 첫 번째 펜타킬로 현장에 모인 1만명의 관객들은 '더블리프트'를 연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순차적으로 상대방에게 타격을 쉽게 주는 '이즈리얼'을 선택한 그는 2세트서 무려 17킬을 올리면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그는 "공식경기서 생애 20번째 펜타킬을 올스타전서 올려서 너무 기쁘다"고 말한 그는 "한국을 사랑하지만 한국 올스타와 4강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