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엇박자’ KIA, 2연패에서 드러난 위기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5.26 10: 20

[OSEN=이우찬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붕괴로 2연패를 당했다.
KIA는 지난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김진우가 3이닝 6실점(7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지며 2-9로 완패했다. 지난 24일에는 서재응이 4이닝 9피안타 10실점으로 뭇매를 맞고 5-10으로 대패했다. 2경기 연속 선발투수가 무너져 제대로 반격조차 해보지 못하고 침몰했다.
KIA는 지난 5월 7일 2-2 트레이드 후 5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선동렬 감독의 의도대로 불펜은 강화됐다. 4점대 후반에 달하던 불펜 평균자책점은 트레이드 이후 16경기 동안 3.04로 안정을 찾았다. 신승현이 10차례 마운드에 올라 10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불펜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선발진은 불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6경기 중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횟수는 6회에 불과하다. 반면 5이닝을 버티지 못한 경기는 5차례에 이른다. 선발이 조기에 강판돼 경기 초반 흐름을 상대 팀에 내줬다.
선발투수가 대량 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것도 문제다. 지난 11일 포항 삼성전 소사는 6이닝 7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1-9 대패를 지켜봤다. 19일 잠실 LG전에선 김진우가 4⅔이닝 9피안타 7실점(3자책)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24일과 25일에 서재응(10실점)-김진우(6실점 5자책)가 NC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KIA의 16경기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4.83이다. 불펜(3.04) 평균자책점보다 1.7점 이상이 높다. 16경기 동안 KIA 타선이 뽑은 경기당 평균 득점은 3점. 기아 타선의 파괴력이 낮은 걸 감안하면 선발 투수가 초반을 버티지 못하면 KIA는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선발 왕국으로 부러움을 샀던 KIA가 선발 강화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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