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12골로 UCL 득점왕...5시즌 만 쾌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6 05: 3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12골로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5시즌 만의 쾌거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1골 1도움을 올린 아르옌 로벤의 활약에 힘입어 일카이 귄도간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도르트문트를 2-1로 물리쳤다.
독일 클럽간 UCL 무대 결승 격돌은 지난 1955년 본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었는데 독일 최고의 더비인 데어 클라시커에서 뮌헨이 결국 미소를 지었다. 통산 5번째(1973-1974시즌부터 3시즌, 2000-2001시즌, 2012-2013시즌) 우승이다.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결승전 경기에 제3자인 호날두의 촉각이 곤두섰다. 그도 그럴 것이 득점왕 경쟁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결승전 무대에 나섰기 때문. 12경기 12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던 호날두는 결승전 결과에 따라 레반도프스키(13경기 10골, 도르트문트)에게 득점왕 타이틀을 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가능성이 희박했던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가 무득점에 그치며 호날두는 여유있게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시즌 만의 쾌거다. 호날두는 지난 2007-2008시즌 8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호날두는 그간 UCL 무대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지만 '라이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그늘에 가려진 감이 적잖았다. 최고의 활약에도 항상 메시라는 거인이 앞에 있었다. 메시는 지난 2008-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무려 4시즌 동안 UCL 득점왕 타이틀을 독식했다. 각각 9골 8골 12골 14골을 넣으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호날두는 5시즌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가져오며 그간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호날두와 함께 올 시즌 UCL 준결승전서 탈락의 쓴맛을 본 메시는 11경기 8골에 그쳤다. 빅 이어와 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지 못한 호날두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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