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3번의 도전 끝에 통산 5번째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12년 만에 품에 안았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1골 1도움을 올린 아르옌 로벤의 활약에 힘입어 일카이 귄도간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도르트문트를 2-1로 물리쳤다.
독일 클럽간 UCL 무대 결승 격돌은 지난 1955년 본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었는데 독일 최고의 더비인 데어 클라시커에서 뮌헨이 결국 미소를 지었다.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우승 문턱에서 연달아 미끄러졌던 뮌헨은 기어코 통산 5번째(1973-1974시즌부터 3시즌, 2000-2001시즌, 2012-2013시즌)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뮌헨은 최근 4시즌 동안 3번이나 별들의 잔치 결승 무대를 밟았다. 앞서 2번은 기억하기 싫은 아픈 과거였다. 지난 2009-2010시즌과 2011-2012시즌 연달아 준우승에 그쳤다.
전자 시즌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인터 밀란의 벽에 막혔다. 지난 시즌에는 승부차기 혈투 끝에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뮌헨은 올 시즌 준결승에서 당대 최강의 팀으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를 합계 7-0으로 누르고 또 한 번 기회를 잡았다.
독기를 단단히 품었다. 3번의 실패는 없었다. 뮌헨은 이날 도르트문트를 꺾고 통산 5번째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로벤, 토마스 뮐러, 바슈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등은 2전 3기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며 두 배의 기쁨을 더했다. 4명 모두 3번의 결승전서 선발출장해 기어코 빅 이어를 품에 안았다. 특히 로벤은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그간의 설움을 깨끗이 날려보냈다.
다니엘 반 부이텐, 마리오 고메스, 아나톨리 티모슈크, 부상으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토니 크루스 등도 과거 아픔을 딛고 세계 정상 등극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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