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옌 로벤의 결승포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뮌헨은 2001년에 이어 12년 만에 유럽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우승에서도 5회로 리버풀과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올랐다.
첫 슈팅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는 전반 3분 만에 오른발로 강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도르트문트는 강력한 전방압박수비를 통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4분 강력한 대포알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도르트문트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9분 30미터를 질주한 마르코 로이스는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가 거칠어지면서 선수들의 충돌도 잦아졌다. 전반 26분 프랭크 리베리는 공을 다투다 팔꿈치로 레반도프스키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경고는 주어지지 않았다. 뮌헨의 수비수 단테는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뮌헨도 반격을 개시했다. 마리오 만주키치는 골이나 다름없는 위력적인 헤딩슛을 했다.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는 가까스로 공을 쳐냈다. 전반 30분 골키퍼와 1:1로 맞선 아르옌 로벤의 슈팅은 역시 바이덴펠러의 선방에 막혔다. 로벤은 전반종료 직전에도 골키퍼와 맞섰지만 골키퍼의 얼굴에 막히는 불운이 계속됐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드디어 고대하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로벤이 골키퍼를 제치고 올려준 공을 만주치키가 골문 안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반전됐다. 후반 23분 단테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로이스의 배를 걷어차는 파울을 범했다. 전반전 옐로카드를 받은 단테는 누적경고를 받으면 퇴장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며 경고는 주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일카이 귄도간은 침착하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뮌헨은 골이나 다름없는 2:1찬스를 만들었다. 골키퍼까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마츠 훔멜스가 슬라이딩으로 간신히 공을 걷어냈다. 승부는 점점 거칠어졌다. 레반도프스키는 제롬 보아탱의 발목을 밟았다. 로벤은 돌파하는 과정에서 귄도간의 몸을 잡아챘다.
고대하던 결승골은 후반 44분 터졌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로벤은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키퍼 반대편으로 슈팅해 기적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바이에른 뮌헨 2 (0-0 2-1) 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득점=후 15 마리오 만주키치, 후 44 아르옌 로벤 (이상 뮌헨), 후 23 일카이 귄도간(이상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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