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준우승’ 우승 기회 날린 2인자 도르트문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6 06: 11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2인자에 머물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6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했다. 1997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탈환에 도전했던 도르트문트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리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마리오 괴체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마르코 로이스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다.

초반공세는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전원이 압박해 가세하는 도르트문트의 전술은 큰 효과를 봤다. 로이스는 괴체의 대체자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분 만에 오른발로 강슛을 때렸다. 또 그는 전반 14분 강력한 대포알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과적으로 그 때 선취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 주도권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
후반전 도르트문트는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특히 아르옌 로벤에게 돌파를 계속 허용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카이 귄도간의 만회골이 터진 도르트문트는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후반 44분 로벤에게 결승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패배를 아쉬워했다. 도르트문트는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뮌헨에게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의식을 선보였다.
라이벌 뮌헨에게 우승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타격이 크다. 다음시즌 도르트문트의 전력은 떨어지지만 뮌헨은 더 막강해진다. 도르트문트의 핵심 괴체가 뮌헨으로 이적하기 때문이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도르트문트는 유럽최정상의 실력을 확인했다. 주포 레반도프스키만 잔류시킬 수 있다면 다음시즌에도 정상권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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