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평정한 독일축구, 강세 계속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6 06: 27

바야흐로 이제 세계축구는 독일의 시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6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번 결승전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의 ‘데어 클라시커’ 더비매치로 치러져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결국 뮌헨은 도르트문트를 2-1로 꺾고 통산 5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경기 전 두 팀의 전쟁을 형상화한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병사들이 활을 쏘고 칼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5만 여명에 이르는 양 팀의 서포터들 역시 결연한 자세를 취했다. 정말 축구로 하는 전쟁을 연상시키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뮌헨의 전설’ 폴 브라이트너와 16년 전 도르트문트 우승의 주역 라스 리케는 나란히 우승트로피를 들고 나왔다. 
과거 독일축구는 ‘크로스와 헤딩’으로 대표되는 선이 굵은 축구였다. 체격과 신장이 좋은 독일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전술이 주류였다. 반면 독일은 브라질이나 스페인처럼 개인기와 패스에 의한 세밀함은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독일축구는 특유의 파워에 세밀함까지 더했다. 특히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새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하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는 전통적인 파워축구에 개인기까지 갖춘 공격수들이다. 프랭크 리베리, 아르옌 로벤 등 국적을 불만한 테크니션들이 적극 영입되면서 독일의 스타일도 변했다. 공격수들에게 세밀한 패스가 공급되면서 독일축구도 한층 진화했다.
독일축구는 UCL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대파하며 세계축구 흐름을 되찾아왔다. 화려한 개인기의 스페인도 독일의 파워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이제 하나만 잘해서는 세계정상이 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당분간 독일축구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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