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 도르트문트)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특급 스타로 떠올랐지만 2-2-2-2 불운에 분루를 삼켰다.
레반도프스키는 2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선발출장했다. 청운의 꿈을 안고 별들의 잔치 결승 무대에 섰지만 소속팀은 1-2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레반도프스키로서는 여러 모로 아쉬운 한 판이었다. 먼저 생애 첫 유럽 메이저대회 득점왕 기회를 날려보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와 4강전서 4골을 터트리는 등 종전까지 10골로 득점랭킹 2위에 올라 있었다. 12골을 넣은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뒤쫓았지만 끝내 뮌헨의 골망을 출렁이지 못하며 타이틀을 내줬다.

소속팀도 석패하며 빅 이어를 헌납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996-1997시즌 이후 16년 만에 UCL 정상 등극에 나섰지만 끝내 좌절했다. 레반도프스키도 UCL 준우승, 득점 2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리그로 눈을 돌려도 별반 다르지 않을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교체 2)에 출전해 24골을 기록했다. 간발의 차로 득점왕 자리를 내줬다. 스테판 키슬링이 34경기에 나서 25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레반도프스키로서는 3경기를 덜 치르고도 단 1골 차로 타이틀을 내줬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소속팀도 뮌헨에 패권을 내주며 리그 2위에 머물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10-2011시즌부터 2시즌 연속 뮌헨을 따돌리고 분데스리가를 제패했지만 올 시즌 왕좌의 자리를 내줬다. 뮌헨은 올 시즌 역대 최단기간 우승, 시즌 최다승-승점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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