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한 포항 스틸러스가 레전드 앞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포항은 26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대구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선두권' 포항과 '꼴찌' 대구의 격돌이다. 포항(승점 23점)은 바로 앞선 경기서 울산 현대에 패하기 직전까지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울산(승점 24)에 1-2로 패한 포항은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반면 대구는 올 시즌 12경기 연속 무승(5무 7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도중 감독 교체의 강수를 뒀지만 효력을 좀체 발휘하지 못한 채 마수걸이 승리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포항은 이날 중요한 손님들을 맞이한다.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레전드 및 내빈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벌인다.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 13명 중 8명이 스틸야드를 방문한다.
포항 레전드 앞에 서는 후배들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뜻깊은 날 물을 흐리지 않겠다는 일념이다. 더욱이 포항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19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한 상황. 20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본 만큼 대구전 승리로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생각이다.
관건은 최근 2경기 연속 2실점을 기록한 수비진 안정화다. 포항은 올 시즌 12경기 10실점으로 리그 최상위권의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산전과 울산전서 연달아 2실점하며 1무 1패에 그쳤다.
대구는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우승후보 포항을 상대로 남의 집 잔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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