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세 번째 도전 만에 드디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뮌헨은 26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1로 물리쳤다. 1-1로 맞선 후반 44분 아르옌 로벤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2010년과 2012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뮌헨이 드디어 우승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뮌헨의 주장 필립 람(30)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9)에게 우승은 더욱 각별했다. 람은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릴 때조차 우승을 실감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두 번의 실패를 딛고 거둔 우승이기에 그 의미가 더 컸다.
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굉장하다. 평생 느껴본 적이 없는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두 번이나 패하면서 부담이 엄청났다. 만약 세 번째마저 진다면 아무리 우리 팀이 잘해도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람과 슈바인슈타이거는 뮌헨 유소년팀 출신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독일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황금세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람은 “우리가 진정한 황금세대라면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해야만 했다. 사람들이 큰 대회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해냈다”며 기뻐했다.
슈바인슈타이거도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이겨야 진정한 챔피언이다. 우리는 충분히 우승자격이 있다”고 선언했다.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여세를 몰아 ‘트레블’에 도전한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작년 결승에서 런던팀인 첼시에게 졌다. 올해 런던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징크스를 씻었다.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우선 오늘 밤을 즐기고 트레블까지 도전하겠다”며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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