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자리를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FC 서울이 격돌한다.
제주와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치른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제주는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고, 서울은 상위권 도약에 발걸음을 재촉하려 한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제주는 이날 승리시 2위 포항전 결과에 따라 울산을 밀어내고 선두 등극이 가능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2경기를 덜 치른 9위 서울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5위 수원부터 8위 부산까지 승점 1점 간격으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는 터라 서울이 전반기 남은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제주는 최근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5경기 무패행진(3승 2무)를 거두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 안방에서도 5경기 무패가도(4승 1무)를 달리고 있다.
지난 수원 삼성전서 2골을 넣은 서동현과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한 배일환의 발끝을 주목해야 한다. 득점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페드로(6골)도 언제든 서울의 골망을 흔들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이다.
반면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서 베이징 궈안에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 2차전 합계 3-1로 8강 티켓을 따냈다.
'데몰리션'이 제주 격파의 선봉에 선다. 득점 공동 2위 데얀(6골)과 도움 1위 몰리나의 조합은 서울의 최대 무기다. 베이징전서 결승골을 작렬한 윤일록도 제주의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서울은 상대 전적에서도 제주에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27일 이후 제주를 만나 15경기(10승 5무) 연속 지지 않았다. 제주 원정에서도 지난 2006년 3월 25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5무)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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