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코 컵스의 경기서 추신수(31)가 연이틀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다. 시즌 2호 보살까지 기록했다.
1-2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가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때렸다. 빠질 수 있는 타구였지만 추신수가 재빠르게 글러브로 공을 긁어냈고, 그 순간 리조는 1루에서 멈추지 않은 채 2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리조의 움직임을 확인한 추신수는 공을 잡자마자 송구 동작으로 전환, 특유의 강한 어깨로 2루에 알맞게 원 바운드 송구했다. 추신수의 송구는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잭 코자트의 글러브로 정확하게 들어갔고, 리조는 자연스럽게 태그아웃됐다. 신시내티 홈팬들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첫 보살을 기록한 후 시즌 두 번째 기록이다. 추신수의 어깨를 간과한듯 2루 베이스를 노린 리조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추신수가 외야에 있는데 단타성 타구에 2루를 노리는 건 너무도 무모했다.
비록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명품 수비로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추신수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