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 용준형, 왜 연기력 논란이 없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26 10: 58

그룹 비스트 멤버 용준형이 첫 연기 도전에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별다른 연기력 논란 없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아이돌의 연기 도전이 으레 논란의 도마에 올랐던 것과는 다른 행보라 눈길을 끈다.
용준형은 지난 17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Mnet 드라마 ‘몬스타’(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에서 극중 인기 아이돌 그룹 맨인블랙 리더 윤설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맡고 있는 역할 설정 자체가 소녀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아이돌이다 보니 실제 용준형의 모습과 겹쳐 부담감을 줄였다.
여기에 ‘몬스타’가 뮤직비디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평소 곡을 쓰고 불러왔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용준형의 역량이 극과 잘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 또한 1회와 2회를 거치며 가장 많이 거론된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와 연기는 ‘자뻑 캐릭터’ 윤설찬을 통해 중화됐다.

아직 얼굴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대 배우들 역시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는 민세이 역의 하연수는 신인 연기자인 만큼 신선함은 있지만, 아직 연기력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용준형이 베테랑 연기자와 마주해 연기력 비교선상에 놓이며 논란의 도마에 오르는 걸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 셈.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의 조합에 힘입어 용준형이 ‘몬스타’를 잘 풀어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많은 시청자도 십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들이 전혀 맞지 않은 역할임에도 무리하게 연기도전을 하는 모습과 대조돼 더욱 주목된다.
흡사 윤설찬이라는 딱 맞는 맞춤옷을 입은 듯한 용준형이 향후 남은 10회에서 얼마만큼 연기자로서 성장하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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