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남매냐 부부냐 그것이 문제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26 11: 19

 '백년의 유산' 속 주인공들인 배우 이정진-유진의 현재 문제는 한 마디로 '남매냐 부부냐'이다.
극 중 출생의 비밀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하면서 '행복 모드'에 접어든 줄 알았던 이들에게 큰 시련이 닥친 것. '알고보니 남매' 설정이 이번에도 등장했다. 물론 피를 나눈 친 남매는 아니지만 엄연히 같은 부모를 두게 된 이들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 41회에서는 양춘희(전인화 분)가 드디어 이세윤(이정진 분)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양춘희는 죽은 원장 수녀가 30년전에 쓴 일기를 통해 백설주(차화연 분)가 과거 제 아들을 훔쳐간 '아기 도둑'임을 알고 경악했다. 이어 엄습한 분노-슬픔-죄책감. 춘희는 설주의 양 뺨을 세게 후려치며 "도둑년"이라고 모욕하는가 하면 자신이 정작 친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을 책망했다.
설주는 이런 춘희에게 무릎을 꿇으며 세윤을 위해 진실을 덮자고 했지만, 춘희는 "난 어떻게든 내 아들을 데려올거다"고 선언한 상태다. 갑작스레 알게 된 친 아들의 존재. 춘희의 혼란은 이날 방송이 보여준 큰 관전포인트였다.
하지만 드라마 속 큰 줄기이자 앞으로 해결한 중요한 사안은 세윤-채원의 러브라인이다. 집으로 돌아온 춘희는 안색이 안 좋은 자신을 걱정하는 채원을 보며 "세윤이 내 아들인게 밝혀지면 우리 채원이는 어떻게 되는거지?"라고 우려했다. 정신이 아득한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딸 채원을 보며 걱정하는 마음이 든 것이다. 또 이날 방송 말미 설주는 채원을 불러 "세윤이와 결혼은 안 되겠다"라고 말해 채원을 다시한 번 '멘붕'의 상태로 몰아넣은 상태다.
새로운 남매의 탄생이냐, 아니면 역경을 딛고(누군가 희생해) 부부가 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 코드가 미치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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