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 안쌍, '상담원 애환' 사회문제 다뤄 시청자 공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05.26 11: 20

개그맨 안상태와 안일권 콤비의 안쌍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통신사 상담원을 패러디하며, 감정 노동자의 애환을 다뤄 격한 공감을 얻어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안쌍은 자신들의 코너 ‘운수 좋은 날’을 통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됐던 감정 노동자의 애환을 풍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고, 컴퓨터 품질을 놓고 설왕설래하던 중 “외로워서 그런다. 여자 좀 소개시켜 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블랙 컨슈머들을 강하게 꼬집는 내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상태의 나이든 어머니 역할로 등장한 안일권은 상담원이 “컴퓨터 고객센터입니다”라고 하자 “커피 타요? 다방이네!”, “여기는 상담하는 데라고요. 상담”이라는 말에는 “상 당했어요?”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안쌍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개그를 추구하고 있다. 표면적인 상황과 대사도 웃음을 유발하지만 웃음 뒤에 숨겨진 우리 사회를 곱씹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개그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운수 좋은 날’은 상하, 갑을 등 일상생활에서 이해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세상을 어렵게 버텨내고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는 낼 곳이 없는 현대인의 답답함을 개그로 풀어내는 코너로 최근 다양한 사회이슈를 다루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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