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다음시즌 비밀무기로 꼽히는 데이빗 마이클스(23)가 네덜란드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마이클스의 소속팀 레이우아르던은 지난 24일 벌어진 2012-2013시즌 네덜란드리그 에레디비지에 결승 4차전에서 라이덴에게 59-65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레이우아르던은 허무하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4차전에서 마이클스는 28분을 뛰며 2점, 7리바운드, 2스틸에 그쳤다.
결승전 4경기에서 마이클스는 평균 3.8점, 4.8리바운드, 2스틸로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보다 부진했다. 그는 2~3번을 소화하는 스윙맨이다. 리바운드와 스틸 등 궂은일에 적극 뛰어드는 점은 인상적이다. 다만 장기라고 할 수 있는 3점슛은 20%의 저조한 성공률에 그쳤다.

네덜란드리그는 KBL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문태영(35, 모비스)이 네덜란드 경험이 있다. 그는 체력적으로 전성기였던 2004-2005시즌 네덜란드에서 30경기를 뛰며 평균 20.3점, 6.5리바운드, 3.5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했다. 문태영과 간접비교를 하면 마이클스의 기량은 KBL에 와도 당장 두각을 드러내긴 어려운 실력이다.
SK는 NBA 도전을 선언했던 주포 애런 헤인즈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코트니 심스도 다시 SK로 돌아온다. SK는 외국선수 선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일찍부터 손발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연봉 1억 원인 마이클스는 크게 부담이 없는 선수다. SK는 3년 계약을 맺은 마이클스를 장기적 관점에서 키울 계획이다.
네덜란드리그 일정을 마친 마이클스는 일단 미국에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이후 6월중에 한국으로 건너와 SK선수단에 합류한다. 마이클스가 SK에서 3시즌을 채운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한국국적을 취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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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마이클스 / S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