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의 사나이’ 팀 던컨, 경험에서 웃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5.26 13: 26

경험의 힘은 위대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파이널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샌안토니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포럼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결승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04-93으로 눌렀다. 이로써 쾌조의 3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1승만 더하면 2007년 우승 후 6년 만에 파이널에 진출한다. 
지난 2차전과 판박이였다. 2연패를 당한 멤피스는 홈에서 패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잭 랜돌프(14점, 15리바운드)도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멤피스는 44-40으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2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 마누 지노빌리(19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토니 파커(26점, 5어시스트, 3스틸) ‘빅3’외에도 티아고 스플리터, 대니 그린, 맷 보너 등 롤플레이어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던컨은 화려하진 않지만 완벽한 기본기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려놨다.
두 팀은 4쿼터 종료직전 86-86으로 맞섰다. 마지막 공격권을 쥔 마이크 콘리(20점, 5턴오버)는 위닝 레이업슛을 쐈지만 불발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2차전서 멤피스는 팀 던컨에게 6점을 허용하며 맥없이 무너졌었다. 3차전도 똑같았다. 던컨은 연장전 시작과 함께 점프슛과 바스켓카운트로 내리 5점을 퍼부었다. 종료 37.7초 전에는 9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팁인슛을 터트렸다.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멤피스 선수들은 부족한 경험 앞에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던컨은 “집중력을 갖고 슛을 잘 쏘려고 했다. 연장전에서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마누가 잘해야 우리가 이긴다. 오늘 토니도 잘했다”며 크게 기뻐하지도 않았다.
NBA역사상 3연패를 당하고 시리즈를 뒤엎은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실상 샌안토니오의 파이널 진출이 유력해졌다. 재미있는 것은 샌안토니오가 2007년 4-0으로 우승을 달성했을 때 상대가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였다는 사실이다. 올해 파이널에서 '던컨 VS 제임스'의 재대결이 이뤄질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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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던컨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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