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뚝' 한지혜, 연기 이렇게 잘했나..'1인 2역 재발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5.26 15: 09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의 주인공 한지혜를 두고 "배우로서 다시 봤다"라는 시청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애교부터 카리스마, 코믹까지 물오른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는 평. 당초 한지혜의 1인 2역 연기에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했지만, 180도 다른 두 캐릭터를 실감나게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어간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15회 분에서는 두 번째 시어머니 민영애(금보라)를 '넉 다운' 시키는 '러브리 도도녀' 유나의 모습으로 담아냈다. 

 
극중 몽희는 "도와달라"는 몽현(백진희)의 전화에 유나로 변신한 채 한달음에 시댁으로 달려가 성은(이수경)과 독대를 가졌고, 결국 성은을 이용해 몽현의 남편 현태(박서준)의 일을 해결하고 몽현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갑작스럽게 반전된 상황에 어리둥절해하는 영애에게 몽현이 유나의 힘이었음을 고백했고, 영애는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몽희에게 식사 자리를 청했다.
 
영애와 만난 자리에서 몽희는 영애가 자신에게 명품백을 선물로 내놓자, 자신이 유나의 모습임을 잊고 "어머, 뭘 이런거 씩이나, 이러지 않으셔도 돼요"라며 소탈한 몽희의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애가 "막상 이렇게 마주 앉으니까, 좀 어렵다"고 대화를 시작하자, 이내 "어려워하실 필요까지 있나요"라는 말과 함께 도도한 유나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뒤이어 성은의 험담을 하던 영애가 “이런 말 막 편히 해되 되는건가”라며 눈치를 보자, 몽희가 "저도 요즘 성격 많이 좋아졌답니다"라며 능청스러운 웃음을 짓기도. 또한 영애가 "은근히 귀여운 데가 있다"며 자신을 빤히 쳐다보자, 도도한 모습으로 쥬스를 마시며 "귀여운 여자, 처음 보세요"라고 되물어 영애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몽희와 유나의 감정을 오가는 몽희의 '러블리 코믹 모드'는 영애와 밥을 먹는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시어머니인 영애가 친하게 지내자고 말하자, "제가 사돈어른이랑 친하게 지낼 일이 뭐가 있겠어요?"라고 말해 영애로부터 미소띈 지적을 받았던 상태. 더욱이 "헷갈리게도 생겼지. 워낙 복잡한 집안이니까"라고 말하는 영애에게 "게다가 제 입장에서는 더욱 복잡하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져 영애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힘을 합해 청담동 시어머니를 무찌르자는 영애의 말에 “예? 무찔러요? 청담동 어머니가 무슨, 공산당인가요? 무찌르게?”라고 말해 영애를 배꼽 잡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자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격이 좋은 거 같다"고 말하는 영애에게 영애가 선물해준 백은 수준이 안맞으니 몽현에게 가져다 주라는 '반전 멘트'를 던져 영애를 민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선 후 "전, 불편한 사람이랑 밥먹으면 체하는 체질이거든요"라고 까칠한 돌직구 발언으로 영애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성격 좋다고 말한 것도 잠시, 영애는 이내 "못된 데가 있긴 있구나. 하여간, 특이하긴 하다. 특이해"라고 읊조리며 황당함을 내비쳤다. 몽희와 유나를 넘나드는 몽희의 좌충우돌 행보가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한지혜가 두 명의 캐릭터를 팽팽하게 오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이날 발송에서는 애교부터 카리스마, 코믹까지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더욱이 박현수(연정훈 분)와 정몽희가 조금씩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극의 재미를 한껏 올리고 있기에 앞으로 더욱 보는 맛이 '쫄깃'해질 전망다. 한지혜의 열연은 '연기에 물이 올랐다'란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키는 힘이 된다.
배우와 캐릭터의 혼연 일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은 전국 기준 15.7%를 기록, 지난 18일 방송(13.5%)보다 2.2%포인트 상승하는 동시에 지난 12일 방송에서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15.1%보다 0.6%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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