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환-에닝요, 찰떡궁합 세트피스 호흡으로 승리 견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26 15: 55

정인환(27)과 에닝요(32, 이상 전북 현대)가 찰떡과 같은 궁합을 선보이며 전북을 승리로 이끌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춘천종합운동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강원과 원정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6승 3무 3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2011년 5월 21일 이후부터 이어온 강원전 연승행진을 5연승으로 늘렸고, 강원 원정 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전 연승의 주역은 정인환과 에닝요였다. 에닝요가 올려주면 정인환이 넣는 공식이었다.

시작은 전반 17분이었다. 오른쪽 코너에서 코너킥 기회를 잡은 전북은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는 에닝요가 키커로 나섰다. 에닝요는 전반 5분 프리킥으로 강원의 골대 모서리를 강타하는 등 좋은 킥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에닝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문전에 있던 정인환의 머리에 정확히 올렸고, 정인환은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정인환과 에닝요의 호흡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전반 37분 이동국이 추가골을 넣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정인환과 에닝요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8분 두 선수과 똑같은 패턴으로 골을 넣은 것. 정인환은 선제골 때와 같이 오른쪽 코너에서 에닝요가 코너킥을 올리자 가슴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강원 골키퍼 박호진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았지만, 이미 공은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였다.
정인환의 추가골은 전북에 큰 도움이 됐다. 전북은 후반 16분 지쿠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 강원으로부터 일방적인 공격을 당했다. 하지만 1골을 허용했어도 2골 차로 리드를 점하고 있는 만큼 쫓기는 느낌은 없었다.
결국 전북은 강원의 공격을 견뎌내며 역습으로 대응,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며 승리로 연결했다. 정인환의 세 번째 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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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환-에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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