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CL, 2NE1)이 한국 가요계에 여자 가수의 새로운 행보를 제시할 전망이다.
오는 28일 데뷔 4년 만에 발표될 씨엘의 첫 번째 솔로 곡 '나쁜 기집애'의 뮤직비디오의 단체 기념 사진이 26일 YG블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 우정 출연했다는 소식만 들렸을 뿐, 그들의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 CL은 앞서 선보인 그리스 여전사 모습과 미래 여군 이미지와는 달리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통 큰 바지의 귀여운 여성힙합 스타일을 자랑한다. 하이앤드 패션과 캐주얼을 무리 없이 오가며 소화해내는 CL의 팔색조 카리스마가 드러나는 가운데, 특히 '차원이 다른' 씨엘만의 섹시미는 이번 활동의 큰 관전 포인트다.

'나쁜 기집애' 뮤직비디오는 총 15개의 촬영세트에서 15벌의 의상을 선보이게 되는 대형 프로젝트 라는 것이 YG측의 설명이다.
사진 속 씨엘의 카리스마를 더욱 부각시켜주는 조력자는 국내 대표 패션니스타인 지드래곤(빅뱅). 지드래곤은 단 한 장의 단체 사진, 먼 거리 촬영임에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중절모에 빨간색 긴 머리와 반바지 차림의 언밸런스 패션도 지드래곤이기에 화보 분위기라는 반응이다.
방망이를 들고 자동차 위에 앉아있는 가수는 태양이고, 검은 스카프를 두르고 CL 옆에 서 있는 사람은 YG 메인프로듀서 테디다. 그리고 지드래곤의 'ONE OF KIND'를 공동 작곡한 초이스37 . 국내 힙합의 진정한 갱스터 마스터우와 그의 친구들이 CL 의 '나쁜 기집애' 뮤비에 찬조 출연, '나쁜 이미지'를 연출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편 '나쁜 기집애'는 BPM70 의 매우 느린 최신 힙합 장르라 알려지면서 멜로디 보다는 CL의 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간 국내 가요 시장은 여성 랩퍼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성 솔로가 정통 힙합 음악으로 메이저 시장에 도전하거나 성공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오는 28일 공개될 CL의 과감한 도전은 가요계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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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