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조찬호, 빠른 시간 안에 추가골 넣어 승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5.26 16: 37

"조찬호가 빠른 시간 안에 득점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포항은 26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3라운드 홈경기서 신진호의 선제골과 조찬호의 2골, 배천석의 쐐기골을 더해 송창호와 이지남이 2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대구를 4-2로 물리쳤다.
포항은 이날 중요한 손님들을 초대했다.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레전드 및 내빈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벌였다.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 13명 중 8명이 스틸야드를 찾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포항은 지난 울산전서 1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잔칫집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싶었을 터. 결국 이날 승리로 7승 5무 1패를 기록한 포항(승점 26점)은 울산(승점 24)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다시 뛰어올랐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 승점 3점을 따내는 게 중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전했다. 선수들이 지쳐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첫 번째 실점을 한 뒤로 많이 흔들렸다. 두 번째 실점 뒤에는 승부수를 던져야 했는데 조찬호가 빠른 시간 안에 득점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포항은 이날 '캡틴' 황지수와 No.1 수문장 신화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황지수가 빠져서 안정감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해줬다. 대선배들이 지켜보고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는 황 감독은 "이제 1/3이 지났는데 남은 일정이 우려스럽다. 굉장히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어려운 가운데서도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휴식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내달 1일 제주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어 "복안은 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차출과 부상 선수들로 전력에 차질이 생기지만 어느 정도 스쿼드나 경기 운영을 예상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제주전이 분수령이다. 마지막 1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고 휴식기 때 정비를 하겠다"라고 대비책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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