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태(24, 전남)의 결승골이 터진 전남이 수원을 잡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26일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1-0으로 물리쳤다. 전남(3승 6무 3패, 승점 15점)은 수원을 3연패로 몰아세우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은 막강한 공격진을 앞세워 전남을 압박했다. ‘인민루니’ 정대세는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정대세는 기습적인 대포알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골문을 굳게 잠근 전남은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패스가 세밀하지 못해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설상가상 공격의 중심 웨슬리는 경기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어 하석주 감독의 속을 쓰리게 했다.
전남은 전반 42분 이종호의 패스로 심동운이 결정적인 슈팅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에 맞고 튀어나왔다. 결국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비겼다.
양 팀은 후반에도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22분 홍철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걸었다. 정대세는 후반 25분 정확한 볼 키핑에 이어 터닝슛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수원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남은 34분 박준태가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슈팅은 수비수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타이밍이 늦어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결국 박준태는 후반 42분 프리킥을 잘 잡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당황한 수원은 동점골을 뽑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 광양 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1 (0-0 1-0) 0 수원 삼성
△득점=후 42 박준태 (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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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가운데) / 전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