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과 수원이 추가시간에 골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부천 FC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에서 수원 FC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부천(4승 4무 2패)은 승점 16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수원(1승 5무 4패, 승점 8점)도 7위로 순위변동이 없었다.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 FC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전반 24분 허건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전반 35분 박재홍이 추가골을 뽑아 2-0으로 달아났다. 부천은 계속되는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전반을 두 골 차로 앞섰다.

수원은 수비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이 싸우는 상황이었다. 후반전 수원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3분 김한원은 이창호의 어시스트를 받아 만회골을 터트렸다. 한 점 차 승부가 되면서 소강상태였던 경기는 다시 달아올랐다. 후반 30분 보그단은 결정적인 헤딩슛을 터트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수원은 일을 냈다. 후반 40분 교체카드로 들어간 하정헌은 높게 넘어오는 크로스를 가슴트래핑으로 떨군 후 바로 슈팅해 그물을 갈랐다. 동점포가 터진 수원은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부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7분 유준형은 20미터가 넘는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포를 때려 넣었다. 결승골이 될 줄 알았던 이 득점은 끝이 아니었다. 수원은 추가시간이 끝나기 직전 보그단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패배를 용납하지 않았다.
▲ 부천종합운동장
부천 FC 3 (2-0 1-3) 3 수원 FC
△득점=전 24 허건, 전 35 박재홍, 후 47 유준형(이상 부천), 후 13, 김한원, 후 40 하정헌, 후 49 보그단(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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