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난장판은 없다. 딱밤을 걸고 펼쳐진 군대탁구는 결국 유혈사태로 이어졌다. 별 것도 아닌 벌칙을 걸고 벌인 군대탁구는 살벌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탁구라는 단순한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스타와 일반 병사들의 살벌한 모습에 웃음은 빵빵 터졌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손진영과 현정민 상병, 서경석과 장준화 상병이 조를 이뤄 탁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딱밤 2대를 걸고 벌인 대결이었지만 그 어느 국가대표 경기보다 긴장감이 넘쳤다. 단순한 탁구 대결에 일반 병사들은 물론이고 연예인들도 목숨까지 걸었다.
심판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류수영 탓에 초반부터 분위기는 살벌했다. 몇차례 네트에 공이 걸렸지만 이를 발견하지 못한 류수영은 경기를 지속했다. 게다가 손으로 공을 쳤는지 안 쳤는지, 동점 점수를 냈는지 안냈는지를 두고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기에는 관심 없고 방청만 하는 심판 류수영과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장준화 상병의 목숨을 걸고 하는 탁구 대결, 장준화 상병에게 깐족거리는 동기 현정민 상병의 행동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건드렸다. 장준화 상병의 전투적인 자세에 겁을 잔뜩 먹은 손진영의 행동도 잊지 못할 재미였다. 경기보다 입씨름을 하고, 급기야 장난스러운 몸싸움까지 이어지는 이날 대결은 난장판인 까닭에 웃음이 빵빵 터졌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김수로·서경석·류수영·샘 해밍턴·손진영·엠블랙 미르 등 남자 스타들이 5박6일간의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스타들의 화룡대대 적응기 3탄이 공개됐으며, 시크릿 한선화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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