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평화주의자가 아니었다. 군대라는 척박한 환경과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배우 류수영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류수영은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특유의 긍정적이고 해맑은 행동으로 다시 한번 ‘평화주의자 류수영’의 매력을 과시했다. 그는 이 방송을 통해 해맑고 뭘 해도 긍정적이며, 군생활에 큰 불만이 없는 모습으로 평화주의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류수영은 이날 야외취침을 한 후 블랙 모공팩을 선임들에게 발라주며 해맑고 밝은 매력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코 모공 속에 있는 잔여 위장크림을 제거해야 한다며 선임들의 얼굴에 덕지덕지 화장품을 발랐고 생활관은 단숨에 화장품 판매점이 됐다. 군복을 입은 채 장성한 남자들이 팩을 붙이고 있는 광경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이런 류수영에게 '화장품 원장님'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또한 살벌한 군대탁구 대결에서 심판을 맡은 후 엉성한 탁구 심판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탁구 대결보다는 얼마나 더 멋있는 폼을 보여주는지 신경을 썼다. 대결에는 관심이 없다”고 평화주의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심판 류수영의 엉성한 경기 운영에 탁구대결은 점점 더 살벌해졌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 류숭영은 해맑게 경기를 지켜보는 방청객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군대식 햄버거인 ‘군대리아’에 삶은 달걀을 으깬 ‘에그샐러드’를 넣거나, 탁구공을 입김으로 불어 올리는 신공을 발휘하는 것도 그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너무도 진지하게 군대생활에 임하고, 그 어떤 일이 벌어져도 웃음을 잃지 않는 평화주의자 류수영의 매력에 안방극장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출구 없는 평화주의자 류수영의 매력이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김수로·서경석·류수영·샘 해밍턴·손진영·엠블랙 미르 등 남자 스타들이 5박6일간의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스타들의 화룡대대 적응기 3탄이 공개됐으며, 시크릿 한선화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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