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폭발’ 넥센, 롯데 꺾고 선두 복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6 20: 07

최근 저조한 타격감에 주춤했던 넥센이 모처럼 타선의 힘을 과시했다. 투·타의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워 롯데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넥센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앤디 밴헤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묶어 7-1로 이겼다. 시즌 27승13패를 기록한 넥센은 이날 한화에 패한 삼성(27승14패)을 끌어내리고 선두에 복귀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냈다. 1회 2사 후 손아섭의 좌전안타와 도루에 이어 강민호가 올 시즌 넥센전 첫 안타를 우전 적시타로 연결시키며 가볍게 1점을 뽑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득점은 이날 롯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롯데가 응집력 부족에 시달린 사이 넥센은 차근차근 점수를 올리며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2점을 얻었다. 선두 김민우의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인정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넥센은 2사 후 강정호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추가 넥센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4회였다. 넥센은 선두 강정호의 안타와 오윤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좌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허도환이 우전안타를 치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넥센은 이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외야수(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1까지 앞서 나갔다. 넥센은 5회 2사 후 김민성의 2루타와 오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상대 실책에 힘입어 잡은 무사 1,3루의 기회 때 1점을 더 얻어 쐐기를 박았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이날 오래간만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김민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만점 활약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고 오윤(3안타)과 허도환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롯데를 괴롭혔다.
반면 롯데는 믿었던 선발 쉐인 유먼이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전날(25일) 병살타를 5개 치며 자멸했던 롯데 타선은 이날도 9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얻고도 1점에 내는 데 그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연패로 목동을 떠난 롯데는 18승20패1무를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