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경기에 잘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 이 때문일까. 염경엽(45) 넥센 감독의 표정도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넥센은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앤디 밴헤켄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7-1로 이겼다. 승리를 거둔 넥센은 이날 한화에 패한 삼성을 밀어내고 선두에 복귀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밴헤켄이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좋은 위기관리능력으로 6회까지 끌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밴헤켄을 일등공신으로 뽑았다. 밴헤켄은 1회 1실점 등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한 모습이었으나 꿋꿋하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이어 염 감독은 “오늘은 덕아웃에 대기하고 있던 멤버들이 선발 출장했는데 평소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컨디션 조절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준비하고 좋은 활약을 해준 벤치 워머들의 활약으로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김민우와 오윤은 나란히 3안타씩을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skullboy@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