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김민우, “감독님 믿음에 더 집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5.26 20: 33

경기 전 김민우(34, 넥센)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 이후 첫 외야수 출전이 예고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김민우는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경기에서의 맹활약 때문이었다.
김민우는 26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 좌익수 및 1번 타자로 출전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장기영을 대신한 출장이었다. 우려가 앞섰다. 김민우는 이날이 첫 외야수 선발 출장이었다. 최근 출장 기회가 뜸했던 탓에 방망이도 감각이 걱정됐다.
그러나 기우였다. 김민우는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3-1로 앞선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의 추를 넥센 쪽으로 가져왔다. 수비에서도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6회 전준우의 타구 때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낙구 지점을 잘 포착하며 잡아냈다.

김민우는 경기 후 “처음 외야 수비를 나가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 (6회) 상대 전준우의 어려운 타구가 왔는데 다행히 잘 잡았다”라고 웃으며 “평소 펑고를 받으면서 1루와 외야 수비를 병행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김민우는 “감독님은 주전 선수들이 풀시즌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백업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신다”라고 말한 뒤 “수비보다는 방망이에 좀 더 집중을 했다. 감독님이 첫 타자로 배치하며 믿음을 주셔서 더 집중했다. 3안타 모두가 예상했던 곳으로 와서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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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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