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야수 정의윤이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의윤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시즌 5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의윤은 9회말 무사 1루에서 세든의 초구 직구에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강공으로 전환,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LG는 정의윤의 한 방으로 시즌 19승(22패)을 올리며 이번주 두 번의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그리고 정의윤은 통산 세 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정의윤은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 대해 “버스터 사인이 났다. 상대 수비가 번트를 의식해 앞으로 나와 있었고 그래서 무조건 3루쪽으로 당기려고 했다”며 “무엇보다 승리해서 굉장히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정의윤은 이번 주 6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한 것에 대해 “대구에서 감독님께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 질문했는데 감독님께서 타격 준비부터 너무 힘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임팩트 순간에만 집중하며 타격하고 있는데 그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윤은 “장타 욕심은 없다. 안타 치다보면 장타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홈런 같은 거는 신경 안쓰기로 했다”며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어떻게든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윤은 “언제까지 유망주 소리만 들을 수 없다. 이제는 내 자리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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